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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음 블로거 뉴스에서 촉발된 기자 블로거에 대한 논의가 활발합니다. 그리고 지금 진행을 보건데 이 담론이 상당히 성장하고, 몇발자국 더욱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간 듯 보입니다. 참으로 긍정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담론에서 고재열님께서 글을 통해 보여주신 "블로그"와 "블로거"에 관한 생각이 저와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것을 쉽게 알수 있었습니다.이에대해, 변변찮지만 한마디 해보고 싶어 이 밤중에 급히 글을씁니다.


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고재열님의 이야기의 핵심적인 논리를 집어보는것이 좋을듯 해 간단히 제 나름대로 이해한 바를 말해보겠습니다. 


 고재열님의 독설닷컴의 글

기자블로거, '블로커'로 진화하라
http://poisontongue.sisain.co.kr/467http


고재열님의 논리중 핵심은, 올해는 기자가 블로거로서 블로그 스피어에 참여하였다. 그리고 앞으로는 기자 외에도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블로그를 개설하고, 블로거 대열에 합류할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이들은 일반 블로거와 출발선상이 다르다. 따라서 강력한 컨텐츠로 무장하고 나올것이다. 때문에 블로거들은 긴장하시라, 그리고 진화하여 이들과 경쟁하여 살아남아야 하느니라. 


그런데 이 주장에는 큰 착각, 아주 큰 착각이 있습니다.


고재열님, 도대체 블로그, 블로거는 무엇입니까?


블로그가 단순한 정보전달매체인가요? 정보전달매체라면 이미 세상에 많이 나왔습니다. 신문, TV, 라디오, 책, 잡지 아주 많습니다. 그렇다면 블로그가 이들과 차별된 점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단순히 블로그가 좀더 자유도 높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매체로서의 역할 뿐입니까?

착각하지 말아주십시오. 블로그의 역할에는, 블로그와 블로거의 가치는 정보전달만이 아닙니다. 그것은 블로거와 블로거의 순이익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실, 정보전달은 그리 큰 중요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블로그가 개방된 대중의 생각을 한대 모으고 토론하고, 나눌수 있다는 겁니다. 서로 공유하고 싸움박질도 한번씩 해가면서 생각을 키워갈 수 있다는 것에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단순한 정보 전달 경쟁으로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협조와 이해, 그리고 토론이 있어야하지요.


물론 고재열님이 이렇게 블로그에 대하여 착각한 바도 무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고재열님께서는 기자이셨고, 지금도 기자이시며, 기자로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기자가 바라볼수 있는 "정보 전달"이라는 블로그 속성이 눈에 가장 크게 들어온다는 점에서 이해할 바는 아닙니다.


또, 고재열님께서 주로 머물고 있는 마트가 이마트, 즉 다음 블로거 뉴스라는 것에 기인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다음 블로거뉴스는 태생적으로 뉴스를 라는 이름을 붙여 블로그의 정보전달에만 집중했습니다. 따라서 그 속성도 온갖 잡다한 짜증나는 정치부터 제가 사랑하는 컴퓨터, IT에 이르는 "정보"를 전달하는 속성에 치우쳐 있습니다.


그러나 이글루스를 한번 봅시다. 이글루스는 다음 블로거 뉴스처럼 뭔가 전문적인 영역을 논해보고, 신변잡기든 뭐든 상당히 "기사 스러운" 포스팅이 발행되는 곳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이곳은, 말그대로 집이요 놀이터입니다. 저는 판타지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판타지 작가분들이 여럿 서식하여 저는 이곳에 발길을 좀 몇번 가봤던 터라 이곳 속성에 대해 수박겉핧기나마 이해가 되있습니다. 놀이입니다. 즐깁니다. 그러면서 공유합니다. 그리고 서로 정을 나눕니다. 다음 블로거 뉴스처럼 단순히 온갖 기사형식의 포스팅이, 정보가 난무하는 곳이 아닌 정이 오가는 곳입니다. 이러한 이글루스를 좀 살펴보신다면, 블로그에 놀이터라는 기능도 있구나! 하고 감탄하게 될 것입니다. (이건 정말 좋은 기능입니다.)


그렇습니다. 블로그와 블로거의 성격과 역할은 단 한가지로 정의 될수 없습니다. 그런데 블로거에게 "경쟁하여 성장하여라!"하고 말하는 것은 블로그와 블로거의 성격을 마치 신문과같은 "정보전달"의 역할로만 국한지어버립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기자는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넓게 바라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고재열님께서도 눈을 넓혀 블로그와 블로거 전체를 봐주십시오. 그렇다면, 이 담론에 문제되는 핵심을 파악할 수 있을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저는 담론을 한발자국 더 넓혀볼까합니다.



과연 이게 고재열님만의 문제인가? 고재열님만의 착각인가?

사실 그건 아닙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결국 이러한 문제의 시발점은 블로그의 성격을 제한시켜버리게 만든 다음블로거뉴스의 태생적 한계입니다. 블로거"뉴스"라고 이름붙임으로서, 다른 메타블로그와는 달리 다음 블로그뉴스는 마치 "신문"과 같아졌습니다. 정보 전달에 방점이 너무 강하게 찍혀버렸다는 것입니다. 

베스트 블로거를 뽑는것도 이러한 연장선상이 되었습니다. 베스트 블로거를 뽑는게 아니라 "베스트 기사 블로거"를 뽑는 행사가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다음 블로거 뉴스의 출발과 이름, 그 한계가 블로그 전체를 조망하지 못하고 "정보전달"이라는 측면만 강조되다보니, 다른 블로그의 수많은 가치들이 본의아니게 무시되버렸다는 것입니다.


물론 진정한 블로그의 가치가 생각나눔에 있다고 해도, 그렇다면 이것을 가장 잘한 베스트 블로거를 뽑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어렵다고 해서 포기해서야 되겠습니까? 좀더 고민하여 일반인들도 참여하여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여론 생성의 장이라는 블로그의 역할을 생각해 이런 것까지 배려하여 베스트 블로거를 뽑을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욱 아름답고 좋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또, 저는 생각합니다. 다음 블로거 뉴스의 이름을 바꾸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사실 이러한 내용은 이미 다음블로거뉴스에 한번 올라온적 있는 이야기입니다.) 메타블로그로서 역활을 제대로 수행하기위해 블로그 전체를 조망하는 다음 코너가 되어도 좋지 않겠는가? 하고 말입니다.


물론, 정보전달로서의 블로그의 기능을 저는 무시하지 않습니다. 이또한 정말 좋은 순기능입니다. 따라서 기자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블로그를 통해 여론과 소통하게 되는것을 저는 적극 바라고 추천합니다. 민주주의는 개방으로 시작됩니다. 이러한 전문적인 내용까지 블로그를 통해 여론에 공개되고, 이것이 블로그스피어 속에서 커다란 담론을 형성하며 이야기를 만들어내 생각을 공유하게 되면, 우리 나라의 홍복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마치 약간은 고압적인 태도로 일반적인 블로거들에게, 블로그를 자신의 공간으로 가꾸고 놀이로 살아가는 대다수 블로거들에게 "트래픽을 받고싶어? 현실을 인정해! 그리고 경쟁해야만 할걸!"하고 말하는 이유가 될수는 없습니다. 블로그와 블로거의 더 많고 넓은 순기능을 생각한다면, "성장하라"는 말이 아닌 "그렇다면 일반인의 담론중에서도 좋은 생각을 찾아내어 우리가 함께 공유하는 방법을 모색해봐야 하지 않겠는가!"가 정답일 것입니다.


덧, 잠이안와 이 뒤에 좀 더 붙여봅니다. 그럼 어떤 분은 이렇게 반론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현실이 아닌가? 블로그가 일인 미디어로서 관심받고, 정보전달 기능만이 강하게 주목받는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다음 블로그 뉴스도 그에 연장선상이 아닌가?

그럼 저는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그 현실이 사실이라고 하자. 아니 확실히 사실이다. 그렇다고 블로거들에게 "성장하라"하고 천명하는 것이 바른 일인가? 아니면 어려운 속에서도 노력하고 좋은 생각을 가진 블로그를 발굴하자! 가 바른 일인가?

그리고 또 묻겠습니다. 그렇다면 왜 현실에서 부자만을 위한 정책을 편다고 현 정부가 비난받습니까? 현실의 가난한자들도 스스로 노력해서 부유해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왜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기부를하고, 세금으로 그들을 도와야 합니까?

기자블로거를 비롯한 전문가 블로거와 일반인 블로거와의 관계도 같은 이치입니다. 확실히 기자블로거, 그리고 전문가 블로거는 지식과 솜씨, 훈련된 역량이 다릅니다. (기자블로거는 거기에다 스폰서란 명목으로 노출도도 올라갑니다.) 전문가 분들이 훨씬 능숙하고 낫지요.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성장하라!"라고 말할 문제입니까? 그렇다면 이것이 가난한자들에게 "노력해서 부유해저라"라고만 하고 도움을 주지 않는것과 마찬가지가 아닙니까?


저는 블로그를 하면서 다음블로거뉴스 등 메타블로그에 노출되는 시간과 빈도가 글의 질에 관계없이 트래픽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이며, 그런점에서 전문가 블로거는, 특히 기자 블로거는 유리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성장하라라고 할 문젭니까? 아니면 그런 현실이 있다. 그러나 블로그스피어의 이상을 위해 전문가 블로거, 파워블로거, 기자 블로거보다 덜 주목받는 블로그를 발굴하고 그들을 주목받게 도와줘보자 라고 하는것이 옳겠습니까?



이 주제에 관한 제 말은 후반부에 덧으로 단 내용을 좀더 중심으로하여

Http://ttwinklememory.tistory.com/10 으로 발전했습니다.

이 내용과 밑에 남겨주신 고재열님의 덧글을 함께 보시고, 댓글을 통해 더욱 논의를 풍성하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꼭 생각을 댓글로 남겨주셔요. 



마지막으로, 저는 태생적으로 말쟁이고, 수다쟁이입니다. 블로그를 시작한지는 얼마 안됐지만, 이에관한 의견 달게 받겠습니다.  아니 제발 많이 많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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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이스트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트랙백 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트랙백 걸고 갈게요^^

    2008/12/10 01:18
    • BlogIcon 별빛가로등 2008/12/10 0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이번 담론이 다음 블로거 뉴스의 메타블로그로서의 역할로까지 성장했으면 하는바램입니다. 결국 궁극적 문제는 다음 블로거 뉴스의 마치 신문과 같은 "뉴스"의 한계니까요

  2. BlogIcon 독설닷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논의는 '블로고스피어'에서 '1인미디어'라고 의식하며 블로거뉴스 등 퍼블리싱 시스템 안에서 경쟁하는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렇지 않고 그냥 자기가 좋아서 자신을 위해서 하는 대다수의 블로그와는 무관한 이야기입니다.
    그 분들은 지금처럼 자신을 위해서 블로깅하시면 됩니다.

    다수가 욕망하는데 재화가 한정되어 있을 때 사회적 갈등이 초래되는 법이죠.

    미디어를 욕망하는 블로그가 넘어야 할 벽으로서의 기자블로그,
    그리고 기자블로거가 '블로고스피어'에서 맡아야 할 역할 등이 제 논의의 범위입니다.

    2008/12/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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